2019. 07. 18. (목)

뉴질랜드 키위, 노르웨이 연어…대한민국은?

 정부,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로 농식품 국가대표 키운다

당조고추, 꼬꼬마양배추, 새싹인삼, 킹스베리. 이들의 공통점은? 아직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가까운 미래에 세계 시장에 진출해 우리 농업의 수출을 이끌어갈 ‘예비 국가대표’ 농식품들이다. 정부는 이들에 ‘미래클(미래에 클 농식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예비 국가대표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면서 잠재력이 높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농식품을 발굴해 우리나라 고유의 수출유망상품으로 육성, 미래가치를 만드는 사업이다. ‘미래에 클 농식품’에 기적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미라클(Miracle)’을 연결해 ‘미래클’이 탄생했다.

마치 흙 속에서 진주를 찾듯 ‘숨어있는’ 농식품 분야의 신규 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이다. 목표는 뉴질랜드의 키위, 노르웨이의 연어처럼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선수 상품을 키우는 것.

2017년 칭따오에서 열린 aT의 식품박람회에서 유자에이드 소비자체험 홍보 행사가 진행 중이다.(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신선농산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하고 중국과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국산 농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증대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또 농식품 수출은 농가소득 증대와 국내 농산물 가격 지지 및 수급안정 측면에서 큰 의미를 차지해 의미가 있다. 수출 과정에서 세계 농식품과의 경쟁으로 국내 농식품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도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를 통해 재배 또는 상품화 초기단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농식품 분야의 상품을 조사·발굴·선정, 다양한 수출 지원 역량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으로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함께 추진 중이다.

1년 주기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매년 초 이뤄지는 품목선정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aT는 농식품 및 무역 관련 전문가로 미래클 K-Food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실사, 수출 가능성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프로젝트 지원품목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25개 품목이 미래클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는다.

‘미래클 케이푸드(K-Food) 프로젝트’의 지원품목으로 선정되면 각 품목별로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민간 스스로 추진하기 어려운 수출 준비과정 등의 애로 분야를 정부와 공공기관이 직접 나서 지원한다. 크게 상품개선과 해외마케팅 두 부분에서 추진이 이뤄진다.

이달 6·7일 미국 뉴욕 제이콥 K.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K-푸드 페어(K-Food Fair)’에서 관람객들이 ‘미래클 케이푸드(K-Food)‘를 구경하고 있다(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좀 더 구체적으로 상품개선을 위해 제품경쟁력 강화, 정보조사, 현지화 지원 등을 돕는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하고 품목별 주력 수출시장을 선정, 시장트렌드를 분석하는 등이 그것이다. 수출이 이뤄질 국가에 맞는 인허가 및 인증 등록, 해외특허, 성분검사 등 현지화 지원도 진행한다.

특히 민간 혹은 농식품업 종사자 개인이 추진하기 어려운 해외마케팅 부분에서 aT의 전문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한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생산 현장방문과 상담을 지원하고 생산자·수출자, 수출전문무역상사와 함께 개별 또는 공동으로 해외현장 상담과 품목설명회를 추진한다.

농산물 주요 식품박람회, 해외 대형유통업체 바이어 대상 상품 제안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클 품목의 세일즈포인트를 발굴하고 샘플 운송·통관에 따른 비용도 지원한다. 해외 대형유통업체를 발굴, 입점지원과 소비자체험 홍보행사 등을 실시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의 개척도 돕는다.

아울러 aT는 해외 수출을 위한 상품개선부터 해외마케팅 사업까지 품목별 맞춤형 사업 설계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MD(Marketing Director)제도도 도입했다.

품목 세일즈의 전 단계를 관리하고 품목 육성을 담당하는 이들은 품목 생산업체와 상품개선·마케팅 주체 연계, 업무조정 등 코디 역할을 통한 품목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또 품목별 세일즈 포인트 발굴을 통한 맞춤형 육성방안을 강구하고 타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 판로 개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을까. 지난해 미래클 프로젝트 품목에 선정된 전남 장성의 새싹인삼은 전년 대비 수출실적이 111% 성장했다. 또 베트남의 유명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30만 달러의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북 문경의 오미자는 수출실적이 2017년 5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6만 달러로 221%나 늘어났다. 수출시장도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호주 등으로 매우 다양해졌다.

지난해 11월 태국 탐앤탐스 4개 매장에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신메뉴가 런칭하면서 이벤트 행사가 열렸다..(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국 유기인증을 획득한 전남 곡성산 영유아용 쌀스낵은 지난해 강소성, 절강성 내 121개 유아관련 매장에 입점해 약 6만 달러의 신규 수출실적을 올렸다. 충남 논산 왕딸기 킹스베리는 지난해 12월 첫 수출 길에 올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 3만 2000 달러가 수출되는 등 국산딸기의 고급화,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당조고추는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산 농산물로는 최초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으며 지난달부터는 일본의 대형유통매장 120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꼬꼬마양배추는 지난해 첫 수출 38톤 이후 올해 일본·대만·싱가폴 등에서 595톤 계약을 완료하고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답이 아닌 시대가 됐다. 이제 우리의 농식품도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리고 민간 혹은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정부와 전문가들이 돕고 있다. 이들이 함께 가까운 ‘미래에 클 농식품’을 만드는 것이다. 먼 미래가 아니다. 뉴질랜드의 키위, 노르웨이의 연어처럼 대한민국 하면 떠오를 대표선수를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다.


    강철희 기자 kang@idhnews.com 등록일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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